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6달러 하락한 67.0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석유제품재고 증가 우려와 미 정제시설 유지보수 개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3달러 하락한 68.86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5달러 내린 6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시행된 사전조사결과 미 석유제품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블룸버그의 사전조사결과에 따르면 미 중간유분재고 및 미 휘발유재고는 전주대비 각각 150만 배럴 및 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조짐 및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 석유제품재고 증대 예상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 정제시설 유지보수 개시로 당분간 미 원유수요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가 끝나고 동절기 난방유 수요가 증대되기 전까지의 기간인 9~10월에 미 정제시설의 정기유지보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