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낮아진 레벨에 대한 부담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반영하며 8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00원 오른 122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달러약세와 외인 주식순매수 등으로 환율 하락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나 이날 코스피 조정과 단기 속락에 따른 피로감, 그리고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이 맞물려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 1220원대 하향 이탈에 따른 연저점 경신 기대감은 잠시 뒤로 미뤄지게 됐다는 평가가 현재 지배적인 상황이다.
지난 주말 거래일까지 지속됐던 역외 달러화 매도세는 일단락된 모습이고 조정을 빌미로 달러화 저가 매수에 나선 수입업체들이 결제 수요를 내놓고 있어 원ㆍ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0원대 중반 부근까지 올라섰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 조정으로 인한 국내증시 조정 여파와 그간 단기 급락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이 맞물려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이날 장세를 진단했다.
이 딜러는 "코스피지수 조정 국면이 오후까지 지속되고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유지되는 한 환율은 오후들어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지속할 것"이라며 "환율은 연저점 테스트를 잠시 미루고 이날 1220원대 중반 부근을 맴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