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금융·소재·내수관련주 관심

입력 2009-09-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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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승분위기 지속...3분기 실적개선주 옥석가리기 돌입

지난주 국내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가 지속됐다. 1600선 부근에서 잠시 주춤했던 듯 했던 외국인이 하루 5000억원이 넘는 폭발적인 매수세를 앞세워 코스피를 연중 최고치로 이끌었다.

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연중 고점을 높여가는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금리 등 매크로 가격변수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어 경제 환경이나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증시 수급이나 업종별 역학 구도에는 어떠한 변화를 주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대응 보다는 방어적인 접근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9월초 이후 IT하드웨어(LCD등 가전류)와 자동차 중심으로 전개되던 시장 주도권이 경기동행 업종인 은행 등 금융주와 에너지, 소재, 그리고 건설주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주도주 변화가 일시적인 듯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밸류에이션과 수급우위를 기반으로 가격상승이 전개되고 있어 주도권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부담이나 코스피 방향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재료적으로도 롱머니로 보이는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 21일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9월말 3분기 실적 발표 등이 존재하고 있어 주가에 호재성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9~10월을 전후로 한국경제가 회복단계를 지나 확장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확장기 진입에 이어 금리인상, 환율하락 등을 감안시, 금융과 소재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 상황에서는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때가 됐다고 본다"면서 "수출주를 버리고 내수주에 올인하는 개념이 아니라, 수출주와 내수주의 비중을 적절히 가져가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지금 포트폴리오에 IT, 자동차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금융, 유통, 음식료 등 내수주의 편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며 "앞으로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는 추가 상승의 그림을 그린다면, 국내외 경기회복이 뚜렷해지면서 수출주의 주도력이 살아있는 가운데 내수주의 상승대열 합류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견 최근 시장 분위기나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 분위기를 보자면 그리 많은 고민이 필요치 않은 시장인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이미 매크로 가격변수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또 다시 시장의 큰 틀을 준동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 오히려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공격적인 대응 보다는 방어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이고, 트레이딩 차원으로 국한하면서 투자 기간 역시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수출 관련주 쪽에 무게를 두었던 포트폴리오 전략이라면 이는 부분적으로 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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