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주도 섹터 변화 가능성 주목

입력 2009-09-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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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외국인 매수세가 관건

주가지수가 지루한 박스권을 벗어나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지만 기간 조정 과정을 거쳤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후 주가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환율추이와 외국인의 매수세 유지 여부가 될 공산이 크다.

우리투자증권은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원달러 환율의 향배라고 분석한다. 달러화 약세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상승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주에 대한 순환매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엔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환율 변동성 확대와 함께 연중 저점이 조기에 깨지는 현상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를 심각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모멘텀 측면에서 보면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주도주의 경우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모멘텀 약화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반면, 주도주에 비해 실적모멘텀이 약했던 종목 가운데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돋보이는 효과가 당분간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과거 원달러 환율 하락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고 수급상 외국인의 매수우위가 돋보이는 은행, 증권 등 금융업, 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국면에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에너지, 달러부채가 많아 원화강세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 유틸리티 등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수진 연구원은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만기일도 무사히 마무리되면서 지수가 전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환율 하락 및 외국인의 매수기조 변화로 기존 주도주가 쉬어가고, 타 업종에 순환매가 일어나면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연구원은 "FTSE 선진시장 편입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여력까지 남아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이익 전망도 긍정적인 기존 주도업종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떠오르는 업종 모두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외국인은 아직 한국 주식시장에서 충분한 수익을 실현하지 못한 상태며 달러표시 지수로 미뤄 생각해도 지수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따라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은 아직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들어갈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펀드 환매 압력이 증가하면서 기존 시장의 주도섹터가 변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까지 실적 전망에 대한 조망 범위를 확장시킬 경우 기존 IT섹터 중심의 시장 구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반면 소재, 산업재 섹터의 경우는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연구원은 "3, 4분기 연속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는 업종은 소프트웨어, 철강, 온라인쇼핑, 비철금속 등이다"며 "반면 3분기 모멘텀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ㆍ섬유의복ㆍ건자재ㆍ카드 업종이나 4분기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는 음료ㆍ석유정제ㆍ교육ㆍ통신 등은 주도 업종으로 부각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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