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수출ㆍ내수 회복 시간 걸릴 것”

입력 2009-09-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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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1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하반기 첫 회장단회의에서 이렇게 밝혔다.

회장단은 금융위기가 1년이 지난 현재 리먼사태 이전 수준으로 금융시장이 회복되고 기업의 체감경기와 소비자 심리도 호전되는 등 경제회복 기대감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환율효과도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수출회복이 늦어지고, 투자와 소비 회복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도 크지 않은 탓에 서민경제에 직결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내수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회장단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출구 전략은 시기상조라 보고,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감세 정책 기조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회장단은 투자가 경제를 견인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지만 본격적인 투자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제계의 노력으로 대기업 총 근로자수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이러한 경제계의 고용안정 노력이 내수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회장단은 경제살리기에 정치권이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한미 FTA 비준, 지주회사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 등 처리가 지연돼 온 주요 경제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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