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만원대 주가 터치 3분기 실적에 달렸다

입력 2009-09-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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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 3분기 순이익 4조원내면 주가 82만~101만원 추정

올해 들어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대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3분기 순이익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이후 국내외 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지난달 17일 키움증권이 10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해 시장의 기대치를 한껏 부풀렸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9월 1일 장중 역사적 신고가인 80만원대를 터치하기도 해 시장의 기대에 화답하는 듯 했다.

하지만 과거의 묘한 징크스를 재연하기라도 하듯 최근 들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의 차익 매물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9일 종가를 기준으로 78만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뿐 아니라 100만원대의 목표주가가 제시됐던 2000년과 2002년, 2004년에 모두 하락 추세로 전환하는 묘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보다 목표주가 부풀리기가 없고, DRAM과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 수혜를 오버행 이슈가 있는 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00만원대 주가 터치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의 100만원대 돌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3분기 실적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순이익이 3조원일 경우 82만원대의 적정 주가가 추정되고 4조원을 달성할 경우 90만원대 적정주가가 예상돼 이에 따른 주가 밴드를 추정할 경우 100만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 "9일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3조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82만원이며, 역사적 추이를 감안한 주가 예상 밴드는 74만~91만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을 4조원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에 따라 추정 밴드가 100만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이 4조원을 기록할 경우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는 90만원이며 주가 예상 밴드는 82만~101만원으로 올라간다"면서 "이는 곧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이 최소 4조원 이상이 돼야 100만원 주가 돌파 가능성이 열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앞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 키움증권은 목표주가의 조정 배경으로 전 사업부문의 M/S(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201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16조원 상회(사상최대 실적)와, 주가의 전고점인 2008년 5월보다 현재의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우호적인 것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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