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3달러 상승한 69.13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달러화 약세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석유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1달러 상승한 71.3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1달러 오른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가치가 연중 최저수준으로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석유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시장분석가들은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 및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예상돼 석유가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정기 총회에서 생산쿼터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현 국제 유가가 적정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면서 "작년과 같은 급등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