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소아ㆍ어린이용 신종플루 치료제 비축량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곽정숙 의원(민주노동당)은 9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타미플루와 리렌자 계약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추가 확보한 30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 중 소아ㆍ어린이용은 12만5000명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곽정숙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5월 추가계약을 완료한 30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 중에서 30mg, 45mg 용량의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는 각각 5만1300명분, 7만4100명분으로 총 12만5400명분이다.
현재 정부가 실제 비축하고 있는 30mg, 45mg 용량의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 12만2083명분을 포함하면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가용할 수 있는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는 24만7483명분인 셈이다.
곽 의원은 "현재 14살 미만 어린이 인구가 845만명이지만 정부가 내년 초까지 사용할 수 있는 소아용은 약 24만명에 불과하다"며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신종플루가 집단 발병 시 치료제 부족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