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에게 홍삼·인삼 선물 금지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식품업체 등 유통가에 추석선물세트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을 선물로 고를 때는 부작용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말 10일간의 예약판매 실적과 상담내용 등을 토대로 올 추석 선물 경향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건강기능식품은 웰빙붐을 타고 추석선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석선물세트로 준비할 때는 선물을 받는 사람이 평소 갖고 있는 질환 등 건강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건강기능식품 섭취 후 부작용을 호소한 민원이 1013건 접수됐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약물을 복용중인 환자들이 건강식품을 섭취하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만성질환자, 임산부의 부작용 사례 53건을 분석한 결과 부작용 증상(복수응답 총 97건)으로는 피부장애(23건, 23.7%)와 위장관장애(22건, 22.7%)를 호소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기존질환이 악화(혈당상승 7건, 혈압상승 2건 등)된 경우도 있었다.
부작용 증상별로는 설사 13,8%로 가장 많았고 피부발진 10.2%, 복통 7.8%, 두드러기 7.4%, 구토 5.6%, 두통 4.8%, 부종 4%, 위염 3.7%, 메스꺼움 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추석선물이 아니라도 평소 선물세트로 인기가 많은 홍삼의 경우는 당뇨환자의 혈당상승, 아토피 악화, 당뇨ㆍ고혈압환자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다.
인삼의 경우도 암ㆍ당뇨환자에게서 가슴답답 증상이 나타났고 아토피환자에게는 위통ㆍ피부염, 당뇨환자는 혈당상승 증상 등이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누에가공식품을 먹고 시력이 약화되는 등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 알고보면 당뇨 외에 다른 병이 있는 사례가 많다"며 "선물을 받는 사람의 질환 등을 확실히 체크해야 부작용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