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민노총 탈퇴 가결(종합)

입력 2009-09-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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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첫 사례...쌍용차 회생에도 긍정적 전망

쌍용차 노조가 민주노총에서 탈퇴한다.

쌍용차 노조원들은 8일 실시된 민주노총 탈퇴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75.3%에 찬성이 73%로 나와 민노총에서 탈퇴가 가결됐다.

이날 오후 12시30분~1시30분 평택, 창원공장,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 A/S지회 사업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조합원 총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3508명 가운데 과반수인 2642명(투표율 75.3%)이 참여해 약 73%인 1931명이 탈퇴에 찬성했다.

반대한 조합원은 9.9%인 264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노조는 국내 완성차 업계로는 처음으로 상급 단체 없는 기업 노조로 전환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쌍용차 노조의 민노총 탈퇴가 매년 파업을 해 온 현대차나 기아차 등 다른 완성차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번 쌍용차의 민노총 탈퇴는 오는 15일 회생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법원의 승인을 받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산업은행으로부터의 자금지원을 받는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으로부터 구조조정 자금으로 1300억원을 지원받아 이중 1000억원 가량을 사용했으며, 신차 C200개발비용으로 700~80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산업은행에 요청한 상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노조가 민주노총에서 탈퇴함으로써 향후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지원과 앞으로 있을 법원의 구조조정안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 집행부와 민주노총은 쌍용차 노조가 기업노조가 아닌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지부여서 탈퇴를 하려면 조합원 개인 신분으로만 가능하다며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또한 박금석 지부장 직무대행이 총회를 인준하지 않아 규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총회를 추진한 조합원 측과의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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