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단기 저항선 돌파 버거워..1233.20원(0.30원↓)

입력 2009-09-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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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원ㆍ달러 환율은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그동안 누적된 달러화 과매도 포지션 청산이 일단락되고 최근 단기간 속락하는 과정에서 커진 시장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유지된 영향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0원 내린 1233.20원에 거래를 마감,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4거래일 연속 단기간 속락하는 과정에서 개입 경계 심리가 꾸준히 형성됐고 이러한 시장 심리를 반영한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과매수 포지션의 급격한 청산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밤사이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이날 달러화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환율은 이날 증시 흐름과 수급에 연동된 움직임이 예상됐다.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 지속에도 환율은 이날 소폭 오른 채 첫 거래를 체결했지만 코스피지수가 초반 반등에 성공한 영향으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확대로 인한 역외 달러화 매도세 지속 효과로 환율은 오전 장 중 한때 1230원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환율은 점심 무렵부터 코스피지수의 상승 탄력 둔화, 중국증시의 보합권 숨고르기 소식에 낙폭을 줄이며 1230원대 초반으로 소폭 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달러화에 대한 저가 매수성 결제 수요 유입과 역외 달러화 매도세 둔화가 지속되며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부근까지 하락 폭을 축소한 채 거래를 종결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환율이 금주 들어 박스권 하향 이탈에 성공한 뒤 추가 하락에 힘겨워 하는 모습"이라며 "별다른 모멘텀 없이 장중 수급만 가지고는 환율이 1230원 하향 테스트에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도 "시장 참가자들이 원ㆍ달러 환율의 1230원을 추가 저지선을 설정하고 롱 포지션을 신규로 구축한 것 같다"며 "은행권 역시 코스피 상승 폭 둔화 소식에 손절 매도를 멈추고 숏커버로 돌아서는 등 1230원대 초반을 환율이 뚫고 내려가기에는 다소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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