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효성, 핵심사업 중짐 체질 개선…신성장 동력 집중 육성

입력 2009-09-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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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핵심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신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매출 3조3189억원으로 전년동기(3조2226억원) 대비 3%, 영업이익은 2555억원으로 전년동기(1767억원) 대비 44.6% 증가한 실적을 거두는 등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만 매출 1조7382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1467억원, 순이익 1134억원을 달성하는 등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효성의 핵심사업부문인 중공업과 산업자재, 섬유 등에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향상에 따른 것이다.

중공업 부문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전력제품의 수주 및 판매확대가 계속되면서 2분기 매출 3964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효성은 중공업 사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됐다. 효성은 한국전력 중심의 내수 사업 구조에서 탈피,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북미 시장을 공략해 노후화된 미 전력시장의 교체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왔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의 범위를 확대, 중국 및 남미, 개발도상국인 인도 전력시장 등에 진출을 본격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중전기 분야의 빅3업체(ABB, Siemens, AREVA)의 평균 수주율을 크게 앞서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풍력 및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강원도 대기리에 750KW, 2MW 풍력발전기 각 1대씩을 설치, 운영 및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지난 4월에는 독일의 DEWI-OCC로부터 750KW급 기어드 타입 풍력 발전기의 형식 인증을 받았으며, 8월 초에는 국내 최초로 2㎿급 풍력 발전기에 대한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독자적인 풍력발전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에는 정부의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 중 5㎿급 해상 풍력 발전 국책 주관 업체로 선정됐으며, 2012년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풍력단지 개발 및 발전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2017년까지 세계 10대 풍력발전 설비업체 진출을 목표로,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 호주, 미국 등에 자체 개발한 제품을 수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효성은 최근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식을 갖고 강원도 태백지역 20㎿급 풍력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오는 2012년까지 정선과 삼척 등에 2㎿ 규모 발전기 100개를 설치하는 국산 풍력단지 건설에도 나섰다.

해상풍력으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제주·부산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계획도 수립중이며, 부산 지역에는 풍력 설비 상태를 원격 감시할 수 있는 풍력원격감시센터도 설립한다. 효성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풍력발전기 생산을, 남부발전은 발전 사업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서부발전의 삼랑진 발전소(3㎿급)의 발전설비를 수주하면서 태양광 발전시장에도 본격 참여했다. 삼랑진 태양광 발전소는 기존 태양광 발전소 중 가장 높은 시스템 효율을 달성함으로써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효성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체적으로 1.6㎿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40년 가까운 전력사업과 10여년간의 풍력발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클린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자재 부문도 글로벌 경기침체 및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 2496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고객사인 글로벌 타이어메이커 회사들에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 따른 타이어 산업의 전반적인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쉐린, 굿이어 등 타이어 메이커 업체에 장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과 판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은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가겠다는 공격적 전략을 내세우면서, 한편으로 친환경 라이오셀 타이어코드, 레이온 타이어코드 등 고기술의 차별화 제품을 개발, 생산함으로써 하반기에도 사업 성과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섬유 부문도 스판덱스 수급 개선에 따라 2분기 매출 2403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을 달성했다.

효성의 스판덱스 부문은 지난 해 말을 저점으로 점차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효성은 앞선 기술력과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해부터 베트남, 터키 등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 국내 생산 시설과 더불어 공장간 효율성 극대화를 이루어내 원가 절감은 물론, 시장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효성은 고부가가치이면서 초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개발도 완료하고 울산에 연산 1000t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재 시험 생산 중에 있다.

아울러 효성은 국내 최초로 리사이클(재활용) 원사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어망 및 페트병, 원사 등을 재활용한 나일론 원사 '마이판 리젠'과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으로, 최근에는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Control Union)에서 친환경 원사로는 세계 최초로 GRS(글로벌 리사이클 표준·Global Recycle Standard) 환경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마이판 리젠은 리사이클 공법 개발로 기존 나일론 제품을 원료로 재활용하기 때문에 석유화학제품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온실가스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효성은 이같은 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해 향후에도 기능성 원단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효성은 전자재료 사업도 효성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효성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의 일종인 TAC (Tri Acetyl Cellulose) 필름 사업을 본격화하고 올 하반기 중 울산 용연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TAC필름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는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및 중간제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신규사업 발굴 차원에서 한강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Floating Island)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효성은 서울시와 함께 2010년까지 총 662억원을 들여 반포대교 남단 수상에 다목적홀, 수상 레저시설 등이 들어서는 9209㎡ 규모의 인공섬 3개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 위한 '효성 웨이' 선포

효성은 글로벌일류기업 도약을 위한 가치체계로서 '효성 웨이(Hyosung Way)'를 선포, 이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효성웨이는 미션과 4대 핵심가치, 8개의 행동원칙(Principle)으로 구성돼 있다. 효성의 미션은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로 회사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를 의미한다.

핵심가치는 '최고', '혁신', '책임', '신뢰'로 전세계 모든 효성의 임직원들이 사고와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효성웨이 선포 배경에 대해 "중국, 베트남, 유럽, 미주 등에 생산기지를 세우고 6000명이 넘는 현지인원이 근무할 만큼 글로벌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됨에 따라 전세계 임직원들의 사고와 행동을 하나로 묶어낼 기업문화와 가치체계가 필요하다"며 "전세계 사업장에서 모든 효성 임직원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한 방향의 목표를 향해 역량을 집중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또 "앞으로 모든 일에서 미션을 추구하고, 핵심가치를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산업분야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에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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