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출구전략 경제회복 살펴가며 신중 기해야"

입력 2009-09-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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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등 금리인상을 시행할 때에는 시기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6일 금융연구원 장민 연구위원은 주간금융브리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출구전략을 도입할 때는 미국 등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경제 회복상황을 살펴가면서 시기를 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장민 연구위원은 "과다한 유동성이 자산 거품과 금융위기를 재연시키고 인플레이션을 급격히 상승시킬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각국에서 출구전략이 논의되고 있고, 주요 국가에서는 초기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연준의 유동성지원 규모는 작년 말 1조5000억 달러에서 지난 8월 말 현재 6000억 달러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장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인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기회복세가 미약해서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고 이미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공급한 외화유동성 266억 달러 중 220억 달러, 원화유동성 27조 원 중 17조 원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리인상 등 본격적 출구전략을 펼칠 때는 수출의존형인 우리경제의 특성을 고려해 미국 등 주요국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독자적인 출구전략을 가동할 경우 원화가치가 상승할 수 있지만 경기회복세가 약화될 수도 있으므로 금융,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야한다"며 "경제의 자생력 회복 정도를 봐가면서 거시경제정책의 목표를 내수회복 지원에서 자산가격 버블방지와 금융안정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조절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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