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4개사 한국 방문...토요타에서도 한국 부품 전시상담회 가져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일본과 중국 등 유명 자동차 회사들에게 수출상담회를 가진다.
코트라(KOTRA)는 6일 이번 주에 총 3회의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를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세계 1위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를 포함, 일본, 중국, 프랑스, 미국 등 4개국 총 10개의 완성차 메이커와 50여개의 일본 대형 부품업체와 수출상담회를 갖는다.
오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최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자동차 4개사가 한국을 방문해 부품구매에 나서는 '중국 완성차 메이커 초청 부품공급 상담회'가 개최된다.
중국 완성차 업체가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부품구매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10대 완성차 기업 중 4개가 방한해 국내 부품기업 30여개사와 상담을 벌인다.
방한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중국 토종 메이커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치루이(Chery)로 중국 국민차 생산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치지에팡자동차'는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이치자동차'계열로 화물트럭과 트레일러를 생산하는 회사이며, '안후이쟝후이자동차'는 중국 내 대형 트럭, 버스 전문제조업체로 현대차의 스타렉스 조립생산 기업이다.
이밖에도 일본 미쓰비시와 합작해 SUV 차량인 파제로를 생산하는 '창펑자동차'는 엔진수입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코트라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자동차부품의 대중국 수출은 주로 부품대리상과 유통업체를 통해 진행되었기 때문에 중국 완성차 메이커의 이번 방한은 우리 부품의 대중국 대량 수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 자동차 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7%가 증가한 610만대를 기록 480만대를 판매한 미국을 처음으로 앞질러 판매량에서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승용차 판매량은 중국정부의 소비진작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453만3800대를 기록하면서 중국 완성차 기업들 대부분이 두 자리 수 이상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에 구매본부를 두고 있는 포드와 PSA 구매책임자가 방한, 이번 행사에 참가하여 한국 부품의 추가 구매에 나선다.
포드 중국 글로벌소싱본부는 연간 약 30억 달러의 자동차부품을 중국, 한국, 인도 등에서 구매하고 있다.
한편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는 세계 자동차 기업 1위인 토요타와 한국부품 전시상담회가 열린다.
일본 토요타 본사 조달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명화공업, LG이노텍, 휘일, 엠티아이지 등 39개의 국내 부품업체가 토요타 구매책임자, 도요타 협력업체 관계자 등 총 2000여 명과 수출 상담을 벌인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1년 이상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는 11일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일 자동차 부품 상생협력 수출상담회'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는 국내 부품기업 23개사가 토요타, 닛산, 마쯔다, 다이하츠 등 일본 완성차 메이커와 이들과 협력하는 1, 2차 벤더들 50여 개 사와 수출 상담을 벌인다.
한편, 행사장인 후쿠오카가 위치한 큐슈지역은 토요타, 닛산, 다이하츠 공장들이 가동되면서 지난 2006년에 이미 자동차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연간 2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울산, 부산, 창원, 광주 등 한국 남부지역과 일본 큐슈지역이 연간 4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초석을 놓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된 상태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처음으로 한국 부품을 찾아 온 것도 의미가 크고, 세계 1위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가 최초로 한국 부품에 문을 여는 일도 우리 부품업계로서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밝히며, "최근 우리 자동차 부품이 세계의 자동차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로의 납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