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 금융업 '매수'·전기전자 '매도'

입력 2009-09-04 16:07수정 2009-09-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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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 KT '사고'...현대모비스 · 삼성전자 '팔고'

외국인투자자들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나타냈다. 장중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장마감과 동시에 소폭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2443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의 반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운수장비, 화학,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에서 순매도를 나타냈고 금융업을 중심으로 통신업, 유통업, 운수창고업, 서비스업 등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를 중심으로 금속, 컴퓨터서비스, 건설, 유통 등을 사들였고 IT하트웨어를 중심으로 IT부품, 반도체, 방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팔아치웠다.

특징적인 것은 조정 기간에 지주사와 내수주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IT, 자동차 업종의 주도주 역할은 지속될 것이며 현재는 일부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이라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최원권 연구위원은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절 측면에서 매수·매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정보팀장은 "올해 20조원 이상 매수한 외국인의 매수기조 내에서 이번주 매도한 물량은 극히 적다"며 "일부 순환매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지만 주도주의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국내 경제지표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IT전기전자, 자동차 이외 다른 업종으로보 회복세가 확장되리라는 기다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타 업종으로 기조적인 매수세는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며 "이번주 코스피가 16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438억원)를 중심으로 KT(383억원), KB금융(301억원), SK텔레콤(293억원), 삼성엔지니어링(15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현대모비스(617억원), 삼성전자(546억원), LG화학(340억원), LG전자(239억원), LG디스플레이(16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나투어(33억원), 성광벤드(28억원), 슈프리마(23억원), 루멘스(17억원), 서희건설(14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서울반도체(37억원), 우리이티아이(28억원), CJ오쇼핑(22억원), 주성엔지니어링(20억원), 이엘케이(18억원)를 팔았다.

▲2009년 9월4일 외국인 순매수·순매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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