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배시장 경쟁력 공고화... 최근엔 터미널 분류작업 인원 모시기 한창
택배업계가 택배 취급소와 터미널 물품 분류 인력 등의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최근 개인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고객들이 편리하게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4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주)한진, 현대택배 등 주요 택배업체들은 편의점과 주유소 등 생활편의시설과의 업무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 2002년부터 GS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 3개사와 제휴를 맺고 전국 9000여 편의점에 편의점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택배의 장점은 시간제한이 없다는 것으로, 고객이 편리한 시간에 택배를 접수할 수 있어 바쁜 독신 직장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화접수처럼 택배사원이 올 때까지 집을 지키지 않아도 되고, 훨씬 빨리 접수할 수 있어 시간활용도가 큰 것도 장점 중 하나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입장에서도 개인고객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집하 하는 것보다는 편의점에 모인 물품을 한번에 집하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면에서 이익"이라며 " 특히 편의점은 산간 벽지나 도서지역, 심지어 개성공단 안에까지 진출해 있는 등 고객 접근도 면에서 최고의 택배 포스트로 꼽힌다"고 말했다.
기존에 철도이용고객들은 무거운 짐을 직접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KTX 수하물 택배서비스로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에서 편리하게 보내고 받을 수 있게 됐다.
한진은 이와 함께 모그룹 계열사가 2대 주주로 등재된 S-OIL과의 업무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달 20일 전국 900여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S-OIL과 물류거점 활용 및 택배서비스 제공에 대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택배도 지나달 세븐일레븐, 롯데홈쇼핑과 업무 제휴식을 갖고 세븐일레븐의 전국 2,000개 매장에서 롯데홈쇼핑 구매 고객의 반품접수를 진행하는 등 편의점과의 제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택배업계는 이와 함께 최근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터미널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통상 명절이 되면 택배업체들은 24시간 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 본사의 지원부서 인력들도 터미널로 단기파견 근무를 나갈만큼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택배사들은 터미널 인력 충원을 위해 인력 아웃소싱업체를 통해 아르바이트 생을 구하고 있다.
명절에는 아르바이트 인건비가 상승하기 때문에 택배업체로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정확하고 빠른 물품배송이 주 업무인 택배업체 특성상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인건비 부담을 떠안고 인력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명절기간에는 빠른 터미널 분류작업이 필수"라며 "작업속도가 늦어지면 출하는 물론 배송시간도 늦어지기 때문에 높은 인건비를 지불하고서라도 많은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택배단가 현실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인건비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비용 때문에 배송에 차질이 생긴다면 회사가 입는 이미지 손실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