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소외 종목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입력 2009-09-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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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및 조선 등 저가메리트 부각될 가능성 크다"

글로벌 증시가 방향성 탐색구간에 빠져들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적극적인 매수세가 사라진 가운데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국낸 증시는 여기에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불안감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줄곧 매수세를 보여왔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긍정적인 경기회복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어 상승기조의 훼손은 크게 변질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IT와 자동차 업종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도주 이외에 대안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은 4일 "경기회복의 초입국면에서는 성장성이 크게 부각되는 IT나 자동차주의 메리트가 독보적이었지만, 만약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면 그동안 소외되었던 철강이나 조선 등 국내의 대표적인 기간산업들의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물론 아직은 기존 주도업종들의 지배력이 유효하며, 주도주의 확산은 가능성 차원에서 점검할 부분이겠다"며 "그러나 여전히 국내 증시의 주도권이 외국인 손에 쥐어있는 만큼, 이들의 종목별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변화가 나타날 개연성을 감안한 면밀한 관찰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윤자경 연구원은 "실적 변수는 최근 시장 변화의 에너지인 동시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며 "일단 주도주 중심의 기존 전략을 유지하되 주도주간 힘의 이동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시점의 실적 예상치를 토대로 할 때 단기적으로는 IT보다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4분기 실적은 아직까지 불확실성의 범주에 두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주도주가 부담스럽다면 덜 오른 업종 중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금융, 유통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조정이 악재가 아닌 기술적 측면이 강하다는 점은 국내증시에도 해당된다"며 "물론 긍정적 뉴스가 나와서 올라줄 때 오르지 못하면 결국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경기회복에 대한 방향성이 잡혀 있어 경제지표 호응도가 예전만은 못할 수 있어도 딱히 내세울 만한 조정요인도 없는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재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 기간조정 냄새가 풍기므로 신규매수는 늦춰가더라도 서둘러 시장에서 발을 뺄 필요까지는 없다"며 "특히 시장에 최대악재로 꼽히는 출구전략과 관련 이번 주말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조기 시행 불가 판정이 내려질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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