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인 서울 2009' 개막 … IT 등 인접 산업과 접목 추진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섬유, 고기능성 섬유 등 신섬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한국 섬유산업의 미래도 이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하명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 상근부회장은 2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사흘간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 2009' 개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국내 섬유업체들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신섬유들을 만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섬유산업에서 신섬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에 머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IT산업이 발달한데다 자동차, 항공우주, 토목건축 등 인접 수요산업이 발달해 신섬유 산업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고 판단, 앞으로 이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섬유산업은 크게 슈퍼 섬유, 나노 섬유, 스마트 섬유, 친환경 섬유 등 4개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슈퍼섬유는 초강도 섬유로 아라미드 섬유, 탄소섬유 등이 포함되며 나노섬유는 극세사를 일컫는다. 스마트 섬유는 흡열 등 신체기능을 도와주는 기능성 섬유 등을, 친환경 섬유는 말 그대로 환경을 해지지 않는 환경친화적 섬유들이 범주에 속한다.
하 부회장은 "국내 섬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슈퍼 섬유, 나노 섬유, 스마트 섬유, 친환경 섬유 등 4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춘 '신섬유 로드맵'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달 중 정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에 올라가 있는 신섬유 산업 촉진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한-EU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양국간 상호보완적 작용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은 주로 섬유소재를 수출하고 EU는 의류제품을 수출했던 만큼 양국간 섬유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과의 FTA 체결에도 대비해 일본섬유연맹 등과 실무협의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가 공동주최자로 참여한 올해 '프리뷰 인 서울 2009'는 214개 업체가 418개 부스에서 원사, 직물, 부자재 등 다양한 섬유소재를 선보인다. 특히 내수활성화에 비중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최문창 섬산련 전시팀장은 "그동안 수출분야를 중심으로 전시회를 열었으나 10회째를 맞은 올해부터는 내수활성화에도 비중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섬유소재기업과 패션기업 간의 비즈니스 교류회를 여섯 차례 연다"고 소개했다.
최 팀장은 또 "이번 전시회엔 사전 등록한 해외 바이어가 870여 명에 이르는 등 총 130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가운데 중국 바이어가 8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면 미주 지역 유명 여성의류 브랜드 BCBG, 로스앤젤레스의 대형 직물 수입상 스타 패브릭, 이탈리아 막스마라 그룹 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시기간 중에는 미국 및 독일 등 해외 전문가를 초청, 총 15회의 전문 세미나를 통해 섬유 비즈니스 영역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