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폭 내림세에 그쳐 선방했다.
코스피지수는 2일 현재 전일보다 0.61%(9.90p) 떨어진 1613.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주요 경기지표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격급등 부담에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단숨에 1600선이 무너지면서 급락 출발했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지수는 중국 증시가 개장 이후 1%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자 낙폭을 만회하면서 장중 1622.82까지 오르는 등 상승 반전을 시도했으나, 기관의 순매도 전환과 중국 증시 상승폭의 축소 등으로 지수 만회분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1610선에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오던 외국인이 지난 4월8일 이후 가장 많은 2985억원 어치를 팔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50억원, 4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668억원 매수세가 유입되고 비차익거래로 756억원 매물이 나와 총 88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폭 반등한 비금속광물과 운수장비, 유통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종이목재와 건설업, 증권, 의료정밀, 의약품이 2~3% 낙폭을 보였고 철강금속, 음식료업, 보험, 은행도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중 대체로 하위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여 LG와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가 3~5% 강세를 보였고 SK텔레콤, 하이닉스, LG화학, 우리금융, 신한지주, 현대차 등이 1% 내외로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중공업이 1~2% 떨어졌고 KB금융은 약보합을 보였으며 LG전자와 한국전력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미국에서 월간 기준 8월 판매량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 내외로 오르면서 현대차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금호석유는 박찬구 전 회장의 본격 대응 소식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3% 중반 뛰었고, 최근 IT주 강세 흐름에서 한발 벗어나 있던 LG디스플레이가 이날 6% 가까이 급등했다.
상한가 8개를 더한 2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561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