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녹색제철소 본격 시동...첫 제철원료 입하

입력 2009-09-02 15:00수정 2009-09-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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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 가동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의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 가동으로 녹색 제철소 구현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제철은 2일 당진 일관제철소에 첫 제철원료를 입하,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비인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에 입고돼 이를 축하하는 '일관제철소 초도 원료 입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입하식에는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Jose Carlos Martins) 발리(Vale)사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등 국내외 인사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것은 물론, 밀폐형 연속식 원료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 원료 운송 선박에서부터 철강제품 생산단계까지 제철원료가 전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밀폐된 시설을 통해 이송하는 시스템으로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게 된다.

한편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은 정몽구 회장의 녹색 제철소 건설 의지의 대표적 산물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6년 10월 27일 일관제철소 기공식장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존 공장에 환경설비를 설치해 대응하는 사후적 개념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 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도입 설치하기 때문에 지역과 상생하는 친환경적인 일관제철소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 원형저장고에 올려진 돔 지붕은 지름 130m, 높이 65m의 야구장만한 초대형 크기로 이들 3기의 원형저장고와 4기의 선형저장고를 합칠 경우 철광석 190만톤, 석탄 80만톤, 부원료 25만톤 등 약 45일분의 제철원료를 보관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친환경 제철소를 구현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에 비해 원료 적치 효율이 높고 기상 조건에 따른 운전 제약이 없어 원료 관리비용이 절감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는 전 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정몽구 회장과 현대제철의 친환경 제철소 건설 의지의 산물이자 정부가 미래 국가발전을 이끌어 갈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부합하는 설비"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는 벌써부터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와 시멘트 회사 등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 정몽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제철은 1953년 설립 이래 전기로사업을 통해 건설,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연관산업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지난 2006년 10월 27일 일관제철소 기공식 이후 순조로운 건설 진행으로 2010년 1월, 1기 고로 화입까지 약 4개월을 남겨두고 있다"며 "2011년 1월 2기 고로가 완공되면 연간 800만톤의 조강생산 능력를 갖추게 되며 여기에 기존 전기로 조강량을 합하면 연산 2000만톤 수준으로 세계 10위권의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돔형 원료저장시설을 건립, 원료저장 과정뿐만 아니라 하역에서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밀폐형으로 운영해 소음 및 비산먼지 등을 대폭 감소시킨 '친환경 일관제철소'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5조84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약 17만명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현대 일관제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제철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

브라질 발리사의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 사장은 "발리사의 철광석이 밀폐형 원료 하역기로 하역돼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밀폐형 원료처리 시설에 저장되는 순간을 보게 된 것에 큰 영광을 느낀다"며 "발리사의 철광석이 고품질의 철강제품으로 생산돼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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