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외국인 전기전자, 운수장비업종 차익실현

입력 2009-09-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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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가격부담 영향 탓 순매도 1537억...코스피는 1600선 지지

외국인투자자들이 미국증시가 폭락하면서 단기적인 고점에 대한 부담심리로 매도강도를 높이고 있다.

1일 오후 1시30분 기준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37억원 정도를 순매도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12억원 정도 순매수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487계약 이상 사들이고 있다.

전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전일보다 낙폭이 컸지만 가격부담 탓이며 시장상황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제조업 지수가 52.9%를 기록, 예상치를 상회했다. 7월 잠정주택판매 지수도 전월비 3.2%가 증가해 예상치보다 높게 기록됐다.

또한 중국증시는 이틀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영국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코스피지수의 낙폭 축소에 일조하고 있다.

◆IT전기전자, 운수장비 차익실현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증권거래소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LG이노텍, 하이닉스, 삼성증권,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을 팔아치우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비중을 늘린 종목을 위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3거래일 연속으로 강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운수장비, 건설업, 전기가스업 등에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금융업, 통신업, 증권 등에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연스러운 조정...매도폭 크지않아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이후 매수기조를 유지해온 외국인의 매수강도에 비춰볼 때 그 수준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약 2000억원 정도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과거 일별 매수량이 최소 2000억원에서 5000억원정도인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것은 외부 시장상황 탓으로 보인다"며 "부분적인 비중 조절로 판단되며 매도기조로 돌아 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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