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수출품목 1위는 '반도체'…'선박' 2년여만에 밀려

입력 2009-09-02 09:55수정 2009-09-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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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년동比 7.2% 감소한 28억7700만 달러 수출...석유화학 · 무선통신긱 順

선박이 2년여만에 월간 수출품목 1위 자리를 반도체에 내줬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이뤄진 선박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3.6% 급감한 25억7700만 달러로 전체 13개 품목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선박부분이 수출 품목 1위에서 밀려난 것은 2007년 9월 이후 2년여만이다.

선박을 대신해 수출품목 1위를 차지한 것은 반도체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하는데 그친 28억77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 밖에도 석유화학부문이 25억300만 달러를 수출해 3위를 차지했으며, 무선통신기기(24억4300만 달러), 액정디바이스(22억16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정디바이스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1.9% 증가해 수출품목 중 유일하게 수출증가세를 기록했다.

8월 선박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인도스케줄이 조정되면서 8월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8월 초에 집중된 조선사들의 집단휴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지경부측 설명이다.

특히 상반기 결산을 염두에 둔 선박업계의 '밀어내기' 효과로 8월 선박 수출이 평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8월 수출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3년치 수주물량이 확보돼 있어 앞으로 수출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는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경기 회복 기대로 수출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수출액 비중이 커지면서 2년여만에 1위를 탈환했다.

1G DDR2 기준으로 D램 가격은 지난해 12월 0.66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8월 1.44달러로 회복됐다. 이는 본격적인 경기침체 전인 지난해 8월의 1.86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에도 공급부족이 예상돼 단가상승으로 인해 수출액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반도체 수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월부터 8월까지 이뤄진 누적 수출액은 선박부문이 307억89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무선통신기기(206억200만 달러), 반도체(174억5700만 달러), 석유화학(172억4900만 달러) 순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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