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주도株 조정시 편승

입력 2009-09-02 07:57수정 2009-09-02 08:3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IT와 자동차 관련주의 강세는 지속될 것"

9월 첫날인 전일 코스피지수는 중국증시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약 14개월만에 코스피지수 1620선을 재탈환 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하락의 원인이었던 중국증시가 반등의 기폭제로 작용했으며 외국인의 대량 선물매수 또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데 일조했다.

이날 주가 상승의 주역은 단연 IT와 자동차 업종이었다. 별다른 호재가 없이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타며 시장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수가 기관 전체의 순매수를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IT와 자동차 업종의 순매수가 눈에 띄는 것을 살펴봤을때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가담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순매수세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IT와 자동차 업종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올랐다는 인식이 넓게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이 주도주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기존 주도주의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내다보며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2일 "실적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후발주들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는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구조가 쉽게 바뀌기는 어렵다는 관점에서 주도주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권에 두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처럼 주도주와 후발주의 가격갭이 눈에 띄게 벌어진 상황에서는 주도주가 쉬는 사이 가격갭을 좁히는 차원에서 후발주들이 반등하거나 주도주들이 다시 반락하며 후발주와의 가격갭을 매우는 다소 불규칙한 장세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주도주들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인 가격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여전히 중국증시의 변동성 확대, 쿼드러플위칭데이 등 심리와 수급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만한 요인들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역시 그동안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선도업종을 집중 순매수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IT주를 일부 매도하며 동일 업종에서도 선별적인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주도주의 경우에도 지나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실적전망이 양호한 대형 우량주(금융 등)나 주도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갭이 벌어진 업종에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단기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로 마감됐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며 "기존 주도주에 속하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크게 오른 덕분이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IT와 자동차 관련주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결국 현재의 수급구도와 실적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상승 종목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보다는 기존 주도주가 분출할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기존 주도 종목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는 것이 장세 대응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