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환보유액 6개월째 증가..2454.6억달러

입력 2009-09-02 06:00수정 2009-09-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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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환보유고 2400억달러 돌파..리먼前 수준 회복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전인 지난해 9월 외환보유고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일 공개한 '2009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2454억6000만달러로 전월의 2375억1000만달러보다 7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이로써 지난 3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여섯달 동안 무려 439억2000만달러 늘게 됐다.

또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시장을 마비시켰던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했던 당시에 기록한 2396억7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금융위기 이후 약 1년여 만에 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7월과 마찬가지로 운용수익, 외평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 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엔화 등 여타 통화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 6억4000만달러 등도 외환보유고 증가에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한근 한은 국제국 국제기획팀 차장조사역은 "작년 9월 리먼사태 이후 금융위기 여파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2140억9000만달러(87.2%)로 전월과 비교했을 때 비율(87.8%)은 소폭 줄었으나 금액(2086억1000만달러)은 증가하는 등 외환보유액 구성 가운데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예치금 268억4000만달러(10.9%), 특별인출권(SDR) 34억7000만달러(1.4%), IMF포지션 9억8000만달러(0.4%), 금 8000만달러(0.03%)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7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375억달러로, ▲중국 2조1316억달러 ▲일본 1조227억달러 ▲러시아 4020억달러 ▲대만 3211억달러 ▲인도 2716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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