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루만에 매수 전환했다.
1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또한 전일에 이어 현대모비스 사자에 나섰다. 이에 전일 급락했던 현대모비스는 이틀 연속된 기관의 매수공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5% 넘게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기관은 LG그룹주들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LG이노텍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차에도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종목들은 외국인 역시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각각 7%, 4% 넘게 상승했다.
반면, 기관은 전일에 이어 현대제철을 대거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에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됐으며 전일에 이어 동국S&C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관이 순매수를 하긴 했지만, 차익거래로 유입된 자금이 3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대부분 프로그램매매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기관은 주식형펀드 환매 등으로 주식을 살 여력이 아직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으로 순매수가 이뤄지는 것 외에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기관의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반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가 많이 이뤄진 철강, 화학, 유통업종 등은 기관이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일 오후 4시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70억원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4억원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2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현대모비스(641억원), LG이노텍(266억원), LG전자(234억원), 현대차(230억원), 기아차(205억원), 한국전력(170억원), LG디스플레이(16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현대제철(-27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신세계(-215억원), SK에너지(-214억원), 글로비스(-159억원), 현대건설(-152억원), 고려아연(-138억원), 삼성증권(-122억원), LS산전(-117억원), 두산(-115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109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주성엔지니어링(44억원), 서울반도체(38억원), 네오위즈게임즈(27억원), 아트라스BX(18억원), 위닉스(14억원), 테크노세미켐(13억원), 엘앤에프(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전일 신규 상장된 동국S&C(-13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현진소재(-31억원), 성광벤드(-17억원), 진로발효(-13억원), 미래나노텍(-12억원), 유비쿼스(-11억원), 파워로직스(-9억원), 메가스터디(-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