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올해 들어 최고가로 마감했다.
9월물 KOSPI200선물지수는 1일 전일보다 4.55포인트 상승한 211.30포인트로 끝났다.
장 초반 갭 상승 출발한 선물 지수는 개인들의 선물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가 강화되면서 안정을 찾았다.
특히 중국 증시가 경기지표 개선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자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베이시스도 개선됐다.
장 초반 백워데이션을 보이던 베이시스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기도 했으나 점차 콘탱고로 돌아섰고, 이에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2800억 이상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오후1시부터 2시까지 매수를 다소 줄이는 모습을 보이자 전체적으로 쉬어가는 양상이었으나 다시금 선물 매수를 늘리고, 기관들이 현물 시장에서 매수로 전환하자 상승 폭은 더 커졌다.
결국 올해 최고치를 돌파해 마감됐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을 강력히 지지한 상태에서 5일 이동평균선마저 돌파하는 강한 하방경직성과 상승 돌파력을 보여줬다. 전 고점을 돌파해 추가 상승이 가능한 패턴으로 마감됐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금일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상태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신규 매수 세력이 진입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 지속성 여부는 만기일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 “금일 외국인 선물 매수의 주체에 대해 확신하기 힘들다”며“최근 장 중 매매에 치중했던 외국인들의 패턴을 감안하면, 금일 유입된 외국인의 선물 매수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즉, 내일 추가적인 매수가 아니라 다시금 매도 물량을 늘린다면 금일 상승의 후폭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7867계약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1613계약, 기관은 6243계약 각각 순매도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4425계약 증가한 12만6960계약, 거래량은 38만1410계약을 기록해 전일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