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8월 판매가 급감했다.
기아차는 공장 휴가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8월 판매실적이 9만3268대로 전월대비 23.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판매는 2만5184대로 전월대비 27.7%감소했으며, 수출역시 7만1896대로 전월대비 21.8%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공장 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까지 겹쳐 내수와 수출 모두 전월대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의 8월 내수판매는 쏘렌토R, 포르테, 쏘울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꾸준한 인기와 노후차량 세제지원 혜택에 힘입어 전년대비 8.1% 늘었다.
경차 모닝이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며 전년대비 47.5% 증가한 7285대가 판매돼 기아차의 8월 내수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지난 5월 출시한 쏘렌토R도 3264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국내생산분 3만8188대, 해외생산분 3만3708대 등 총 7만1896대로 전년대비 2.8% 증가했지만 전월대비로는 21.8% 감소했다.
국내생산분은 공장 휴가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5.0% 감소했으며, 전월대비로는 34.4%나 줄었다.반면,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해외생산분은 전년대비 34.8%나 늘었으며, 전월대비로는 소폭(0.3%)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중국공장의 8월 판매는 중국 정부의 소형차 세금 감면과 유가 인하 등 강력한 자동차시장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해 8월의 두배가 넘는 2만50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포르테 1만4253대, 쏘울 4448대 등 올해부터 세계 각지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쏘렌토R도 유럽 등을 비롯해 1195대가 수출됐다. 8월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중소형차 수출이 크게 늘었다.
모닝, 프라이드, 쎄라토, 포르테, 씨드 등 기아차 중소형 승용차의 8월 수출실적은 5만64대로 3만7515대가 수출된 지난해 8월에 비해 33.5%나 증가했다. 중소형차 수출비중도 전체 수출대수의 69.6%를 차지했다.
한편 1~8월 기아차의 수출 누계는 63만5614대로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70만125대보다 9.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