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에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가 유입 중이다. 그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 8월 18일 이후 단 하루만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외국인 매수의 원인은 삼양사가 지난해 적자에서 올 상반기 흑자 기조로 전환했고,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도 상반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현재 삼양사의 PBR(순자산가치비율)은 0.55배 수준으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양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실적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최근 원당 가격의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사 인수에 관한 내용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고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음식료쪽은 최근 설탕 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원당 가격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여서 내년엔 추가적인 설탕 가격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문제는 삼양사의 경우엔 음식료 업종으로 분류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화학 부문이 실적을 더 크게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실적에 악영향을 줬던 삼남석유화학과 휴비스와 같은 계열사들이 상반기 흑자로 돌아서면서 안정을 찾은 모습이긴 한데 하반기를 전망하기 쉽진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TPA 가격 상승과 장단섬유의 수요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유가도 지난해에 비하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원가 부담이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