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억원 비용절감 기대
한국예탁결제원은 1일부터 해외금융자산 투자시 자동화된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를 할 수 있는 ‘글로벌 펀드투자지원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예탁결제원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는 펀드업무시스템(펀드넷)과 전세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국제간 증권거래에 대한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옴지오(Omgeo)의 서비스를 연계한 것이다.
약 18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오픈하게 된 이 서비스는 그간 국내 투자에 한정된 ‘펀드넷(FundNet)'의 기능을 해외투자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에 펀드운용지시 및 결제지시 등을 기존 팩스, 전화 등 수작업에 의존하던 자산운용업계의 사무를 자동화하게 됐다.
그간 국내 자산운용회사들은 약 58조원에 이르는 해외투자펀드의 사무를 팩스 등 수작업에 의존해와 업무효율성이 떨어지고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부 자산운용회사의 경우 옴지오와 직접 연계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나, 시스템 구축비용 및 연간 이용수수료가 1억원 정도 소요되는 등 운영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투자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50여개 자산운용회사의 비용부담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초기설치비 20억원, 옴지오 수수료 30억원 등 약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예탁결제원 측은 "이번 서비스 개시로 자산운용업계 전체적으로 약 100억원의 사무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서비스는 금융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동북아 금융클러스트를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과제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픈 행사에는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강재영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니콜라스 쏘바쥬 NH-CA자산운용 사장 등 관계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 서비스 개발에 기여한 펀드 업계 직원에 대한 포상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