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90억8천만달러, 수입 274억1천만 달러 기록
8월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올해 2월 이후 최저치인 1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의 경우 금액으로 전월보다 감소한 반면 수입은 전월 수준을 유지해 무역수지 흑자가 전월보다 44억달러 가량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금액기준 전월대비 수출감소는 지난달 초에 집중된 하계휴가, 조업일수 감소, 인도스케줄에 따른 선박수출 감소, 자동차업계 파업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액기준 수입은 자본재·소비재의 감소세 둔화, 원유 도입물량 증가 등으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수출감소율을 보면 액정디바이스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지속했다. 액정디바이스가 31.9%로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인 반면 반도체(-7.2%), 자동차부품(-14.1%), 무선통신기기(-17.6%), 석유화학(-17.9%), 섬유(-20.2%), 자동차(-24.6%), 선박(-33.6%), 철강(-37.7%), 일반기계(-38.4%), 석유제품(-45.1%) 등은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13.1% 감소한 것을 비롯해 중국(-13.2%), 중남미(-19.8%), 일본(-20.7%), 대양주(-27.3%), 유럽연합(-41.3%) 등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17.5%)·소비재(-12.8%)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전월보다 개선됐다.자본재는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감소세가 둔화됐으며 소비재는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이달들어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원자재는 지난해 동월대비 40.8% 감소했으며, 이는 단가하락·수요감소 등으로 원유·석유제품·가스 등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16억7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8월까지 흑자 누계는 268억37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9월 이후에는 수출입 모두 증가하면서 무역이 정상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자릿수의 무역흑자 기조는 지속되나 규모는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