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4달러 하락한 70.36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돼 60달러대로 떨어졌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8달러 하락한 69.96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14달러 내린 6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경기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중국의 상하이지수는 국책은행들의 대출 축소 여파로 전일대비 6.7% 하락한 2667.7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 다우지수도 전일대비 0.5% 하락한 9496.28, S&P 500 지수는 0.8% 하락한 1020.62 기록했다.
BNP 파리바의 톰 벤츠 분석가는 "중국의 증시 약세가 유가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언급하고 "그동안 유가가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석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오는 9일 비엔나에서 개최될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앞두고 OPEC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을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