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中 급락에 휘청 주요지수 하락

입력 2009-09-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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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6개월간의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하락 부담을 더했다.

다우산업평균은 3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50%(47.92p) 떨어진 9496.28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97%(19.71p) 내린 2009.0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81%(8.31) 하락한 1020.6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6.18로 1.61%(5.00p) 떨어졌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 증시가 7% 가까이 폭락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중국 증시 급락으로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와 이에 따른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관련 종목들의 약세를 불러왔다.

또한 주요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경기회복 기대 위축과 더불어 은행주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가 대출 축소 움직임과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및 핵심 원자재 등의 상품 수요가 감소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관련주의 하락 압력을 높였다.

금속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다우 지수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3.6% 하락했고,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4% 가까이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급락해 70달러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에너지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대형 에너지주인 엑손모빌과 쉐브론도 약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를 압박했다.

BoA(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모건스탠리의 주가가 1.9% 하락했다. 올해 들어 84% 급등세를 보인 주가가 이미 충분히 상승했다는 평가다.

또한 모건스탠리의 실적 악화 전망은 은행주 전체에 영향일 미쳐 BoA가 2.06% 떨어지고 AIG의 주가도 10% 급락했으며, 시티그룹은 추가 상승에 제한적이란 평가와 함께 차익실현 권고가 나오면서 4% 넘게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시카고 8월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의 43.4%보다 상승한 50%를 기록했으나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한편 국제유가도 중국 증시 급락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해 7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78달러 떨어진 69.9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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