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비씨카드 지분 30.68% 인수

입력 2009-08-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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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모펀드를 표방하는 보고사모투자전문회사(보고펀드)가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고펀드는 하나은행에서 69만6520주(15.83%), SC제일은행에서 65만3400주(14.85%)를 주당 14만4000원에 사들여 비씨카드 지분 30.68%를 보유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고펀드는 우리은행(27.65%)을 제치고 비씨카드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는 "비씨카드의 의사결정 과정과 집행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 선진업체의 성공사례를 적극 도입해 비씨카드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투자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지분 매각과 별개로 신용카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일 SC제이른행 소매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SC제일은행은 비씨카드로부터 카드 업무지원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런 서비스는 비씨카드의 지분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유지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비씨카드와 지속적인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비씨카드 보유지분 16.83% 중 1%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보고펀드에 매각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분을 남겨둔 이유는 비씨카드 주주로 의결권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금융당국의 승인을 포함해 거래 종결 선행 조건들이 충족돼야 성사된다.

애초 보고펀드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도 인수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었지만 순탄치 않자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소수 지분을 가진 은행들과 접촉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카드(14.85%)는 당분간 비씨카드 지분을 보유하겠다는 입장이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비씨카드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보고펀드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변양호씨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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