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월에 1700선 간다

입력 2009-08-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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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론 기존 주도주 상승...경기민감주 순환매 전망

8월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1600선 안착에 주력했다면 9월에는 상승 추세가 이어져 높게는 1700선까지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를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률 및 실적개선세가 이어지고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출된 악재인 출구전략이나 환율 하락 등의 리스크 요인은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요인은 될 수 있어도 지수 상승을 저해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9월 코스피 고점은 1700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9월에도 이어져 코스피가 높게는 17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증시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 중에 우리투자증권이 1520~1710선을 제시했고 부국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이 1500~1700선을 내놨다. 추정 고점이 가장 낮은 교보증권의 경우에는 1500~1670선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하는 이유는 대체로 4가지 이유로 모아지고 있다.

즉 한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이와 더불어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이익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아졌으며 외국인의 순매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체적으로 9월 주식시장은 추세와 모멘텀의 충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의 연중 고점을 만드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코스피가 고점을 만드는 시기는 3분기 경기와 이익 모멘텀이 최고조에 달하는 9~10월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략분석실장은 "세계경제의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아직 요원해 보이지만, 금융위기의 출발이었던 미국 주택시장의 개선 움직임은 세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또한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은 이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복원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크 요인은 없나

하지만 낙관적인 근거 만큼이나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꼽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신종플루의 확산과 기업이익의 선반영, 글로벌 각국들의 출구전략 및 이와 연관된 중국의 유동성 환수, 시장금리 상승 등이다.

이영원 실장은 "중국시장의 본격적인 조정 진입 가능성이 상존해 있고, 신종 플루 등의 문제도 확산될 수 있다"며 "중국시장의 경우 정책의 전환 여부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중국시장과 상관성이 높은 상품 시장 전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플루 문제는 내수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기 사이클이 기본적으로 반등 사이클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 변곡점 형성 시점이 빠르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에 형성될 수 있어 추가적인 상승폭과 상승기간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확대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라며 "시장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볼때 1600선 부터는 기회요인보다 위험요인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주도주 강세 지속

한편 연구원들은 9월 증시에서도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기존 주도주의 장기적인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 관련 중소형 부품주와 경기민감주, 신종플루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의 대표주인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중심의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면, 앞으로는 전방산업 호조로 실적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는 IT, 자동차 부품관련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 자동차 및 철강 등의 수출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특히 IT 및 자동차 업종 등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뿐만 아니라 글로벌 위상 강화에 따른 재평가가 예상되므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실적호전 우량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 및 환율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유틸리티 업종 그리고, 신종 플루 관련 제약주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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