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株 최적 매수 타이밍 '8월말·10월말'

입력 2009-08-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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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장기투자 성과 코스피 앞서

8월말이나 10월말 혹은 가을(8월말~11월말)이 배당주 투자에 있어 최적의 매수 타이밍이란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기존 주도주의 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현 시점에서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유리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대비 무려 40% 이상 상승한 반면 대표적인 배당주들은 19% 상승에 그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배당주의 상승률이 코스피 대비 올해처럼 저조한 경우는 최근 5년 동안 처음있는 일이다.

배당주 부진의 주된 원인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 IT와 자동차주가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을 선도하면서, 경기 비민감업종이 대부분인 배당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은 배당금 외에도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의 경우 배당주의 주가 상승률이 저조해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진 효과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를 제외한 연도별 배당수익률 상위 10종목에 대해 2005년 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체로 코스피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며 "다양한 업종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특이한 점은 평균적으로 8월말까지는 코스피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이다가 이후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또 상위 10종목의 주가 평균 저점은 하반기에 2번 발생하는데, 바로 8월말과 10월말로 초과수익의 정도가 3% 이내로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올해 유난히 저조했던 배당률 상위주의 주가를 감안하면 과거대비 높은 초과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매년 8월말과 9월말, 10월말, 11월말에 배당주를 매수했을때 얻을 수 있는 평균 누적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8월말과 9월말 매수의 경우 약 33%, 10월말이나 11월말 매수의 경우 약 30%가 산출됐다"며 "주목해야할 것은 배당주를 1년간 보유했을 때의 누적성과는 매수시기에 관계 없이 보유기간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코스피와의 차이 또한 두 배 가량 벌어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배당주의 경우 장기투자 성과는 매우 우수하다"며 "배당수익률 상위 20%종목에 투자해 그 성과를 2000년 3월말을 100으로 했을때 2008년 7월말 현재 845에 이르고 있고,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00에서 181까지 증가해 배당주 장기투자 성과가 코스피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올해 결산 배당투자 관심주로 진로발효와 YBM시사닷컴, 한단정보통신, 율촌화학, 상신브레이크, 휴스틸, 서호전기, WISCOM, SK텔레콤, 한샘, 파라다이스, GS홈쇼핑, 화승인더, 신도리코, KT&G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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