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국내 첫 중앙아시아 분유시장 진출

입력 2009-08-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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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러시아, 동부유럽 판로 확보

남양유업이 분유업계 최초로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동유럽국가 진출을 선언하고 카자흐스탄에 첫 수출을 개시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출산 수 감소로 국내 분유시장이 위축되고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위해 수년간 중앙아시아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이번에 카자흐스탄에 첫 진출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중앙아시아 진출은 대한산부인과학회로부터 남양분유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식인증을 받은 점이 해외바이어들에게 부각되면서 성사됐으며,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전역과 러시아, 동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 개시에 맞춰 한 달 동안 카자흐스탄의 대형매장인 메트로 등에서 판촉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카자흐스탄의 대도시인 알마티지역의 병원과 약국 등에 입점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판매망을 확보했다.

또 현지에서 한국분유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임신육아교실 및 고객상담교실 운영, 의사 및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임신ㆍ육아 관련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한국에서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우량아 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초도물량 10만캔을 시작으로,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진출과 동시에 인접한 키르키즈스탄에서의 수출요청에 따라 수출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안에 2~3개국의 신규 시장을 추가로 개척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현지시장조사 결과 한국분유의 이미지가 매우 좋았으며 향후 한국분유의 탁월한 품질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 등을 잘 조화시킨다면 현재 카자흐스탄에 진출해있는 스위스 네슬레와 독일 휴마나, 네덜란드 뉴트리시아 등 세계적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카자흐스탄의 분유시장은 연간 600억원 규모지만 매년 2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현재 세계적 분유회사들이 카자흐스탄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양유업 김기훈 해외팀장은 "한국산 분유가 중앙아시아에 처음 진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카자흐스탄 진출은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서 이를 시작으로 러시아 전역은 물론 동유럽까지 판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1992년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중동 등 1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2008년에는 1400만불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한국분유를 세계에 알리는데 선봉에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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