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고만고만한 재료..'트레이딩 바이'로 접근

입력 2009-08-26 08:09수정 2009-08-26 08:0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하루 만에 다시 10원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멈추고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본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증시의 급락도 상승압력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위쪽에서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의 1250원선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수급상으로는 역내외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달러화 상승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 달러화 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됐지만 코스피지수 조정에도 1600선이 지지되며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저지하는 등 방향성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뉴욕증시가 지난 밤 부동산, 경기신뢰 지표의 예상 밖 호전으로 상승 탄력을 회복한 것과 달리 역외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전날에 이어 추가로 반등하며 엇갈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화와 원ㆍ달러 환율이 하루 간격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이유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최근 대형 이벤트 없이 고만고만한 재료들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코스피 1600선 안착에 대한 지속 여부와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추격 매수 등에 주목한 보합권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전날(25일 현지시간)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가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재지명한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며 증시 상승 탄력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전날에 이어 추가 반등하며 1250원대로 올라섰다.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이날 1252.00원에 거래를 마감,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시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48.20원보다 3.30원 상승한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감소 불구, 2년물 미 국채 420억달러 신규발행시 외국중앙은행을 포함하는 간접 응찰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 대비 강보합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랠리의 지속 기대와 조정 우려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당분간 방향성 탐색에 치중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따라서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지 않지만 주요 경제지표 발표의 호전 여부 등에 주목, 달러화에 대한 단기 매수 관점의 접근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도 "밤사이 역외 환율의 추가 상승으로 환율은 이날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월말을 맞은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증시 조정 가능성이 환율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 주식 순매수 및 1250원선을 단기고점으로 여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상승 폭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