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공격적 마케팅, 해태음료 엑셀레이드 등 신제품 출시 잇따라
올해 스포츠음료시장이 게토레이 등 기존 빅3 제품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경쟁사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음료 시장은 2002년 이후 정체와 감소를 되풀이하다 2007년 10%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AC닐슨이 1500개 소매점을 표본으로 음료 판매 실적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음료 시장은 전년대비 -1.8%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커피음료는 27.5%, 생수 16.6%, 주스 6.1%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 여름을 맞이하면서 스포츠음료 회사들이 절치부심해 박지성 선수를 기용한 CF 등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또 기존 빅3 외에 정식품, 해태음료 등이 올해 새롭게 스포츠음료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정식품이 지난 24일 출시한 '썬몬드 파워부스터'는 기존 스포츠음료와는 차별화를 꾀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타입별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장시간 운전자를 위해 커피맛 파워부스터 드라이브, 피곤에 지친 직장인을 위한 홍삼맛 파워부스터 에너지, 격렬한 운동 중에 마시는 소다맛 파워부스터 헬스라는 식이다.
해태음료가 지난 6월 올 여름시장을 앞두고 의욕적으로 출시한 '엑셀레이드'는 운동 후 에너지원이 되는 효소 분해 대두 단백질을 첨가해 빠른 흡수와 단백질 보충을 컨셉으로 특화했다.
근육의 주 성분인 단백질은 운동 후 충분히 섭취하면 지친 근육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준다고 해서 닭고기, 달걀 혹은 단백질 분말과 같은 건강보조식품 등의 다양한 형태로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이 제품은 빠른 수분 흡수뿐만 아니라 단백질 성분을 첨가해서 피트니스, 사이클링 등 정기적인 운동을 할 때 에너지원 보충을 위해 마시기 적합한 제품이다.
기존 업체인 한국코카콜라 '파워에이드'는 e스포츠리그인 '아발론리그' 스폰서로 나서 10~20대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고 롯데칠성 '게토레이'는 박지성을 모델로 해 박지성 응원단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박지성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뒤 시장점유율 30%를 넘는 등 지난해보다 5%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이어트 등 미용을 위한 기능성음료나 차음료, 커피음료 등이 문화 트랜드를 이루며 성장하면서 스포츠음료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라며 "영양성분을 강화하고 맛을 개선하는 등의 신제품 출시로 시장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