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카메라시장, 신제품 '러시'

입력 2009-08-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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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점유율 경쟁 치열, 제품 출시 주기 짧아져

디지털카메라시장이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는 콤팩트 카메라에 대한 기능이 강화되고 이용자 수준별로 세분화 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시장이 예년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 새로운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캐논, 올림푸스 등은 콤펙트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업계가 선보인 제품들은 무선 기능을 탑재하고, 흔들림, 광각, 무게 등을 개선해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DSLR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콤팩트 카메라는 예전 ‘똑딱이 카메라’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진화를 거듭하며, 초보부터 준전문가에 이르는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면서 DSLR 카메라와의 차이를 좁혀나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삼성블루 'ST550'.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삼성디지털이미징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전 세계 카메라 사용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관심을 불러 모은 신개념 디지털카메라 3종 ‘ST550, ST500, ST1000’을 공개했다.

카메라 전면(프론트)에 1.5인치 LCD를 채용한 듀얼 LCD 카메라의 독특한 방식을 적용했고, 27mm 광각 4.6배 광학 줌 슈나이더 렌즈와 삼성의 ‘햅틱’ 기능까지 갖췄다.

또 무료 무선 네트워크가 제공되는 지역에서 와이파이(Wi-Fi) 기능을 통해 이메일로 사진을 바로 보내거나 페이스북(Facebook), 피카사(Picasa)에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유튜브(YouTube)에는 동영상을 전송도 가능하다.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디지털카메라 진화의 대표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카메라 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논에서도 지난 20일 익서스 제품군 2종과 파워샷 제품군 3종 등 모두 5종의 콤팩트 카메라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캐논 최초로 터치식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익서스 200IS’은 터치 오토포커스(Auto Focus) 기능을 통해 선택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춰 이상적인 촬영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 함께 28mm 광각 촬영을 지원하는 ‘익서스 120IS’는 기존 캐논 광각 카메라 중 가장 슬림한 20mm의 두께로 직장인들의 와이셔츠나 양복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얇게 제작됐다.

디지털카메라에서는 후발주자로 알려진 후지필름도 오는 26일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3D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 현재 콤팩트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 신제품을 통해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일부에서는 현재 수요가 포화된 시점에서 공급이 원활이 이뤄질 것인지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신제품 출시 주기도 점차 짧아지고 있는데다 제품 자체도 큰 개선점 없이 생산 비중을 늘이기 때문이다.

남대문이나 용산, 테크노마트 등 디지털카메라 전문매장에서도 콤팩트 디카의 마진이 떨어지는 마당에 신제품 출시가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높다.

오히려 신제품 주기가 빨라지면서 매장 내 카메라의 제고가 늘어 유통에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이 뒤따르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남대문 전문매장 관계자는 “콤팩트 디카의 경우 구입 후 렌즈나 필터 등 별도 악세서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매장에서 큰 마진을 볼 수 없다”며 “결국 제조사가 신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새로운 수요를 찾기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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