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직접금융 자금조달 '주춤'.."여름철 비수기 영향"

입력 2009-08-24 12: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회사채 발행 급감도 한 몫..은행채ㆍ주식 발행은 소폭 감소

지난 7월 국내 주요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이 여름철 비수기 여파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채 발행이 무려 1조원 이상 감소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7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 달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0조2780억원으로 전월 11조9973억원에 비해 1조7193억원(14.3%) 감소했다. ㆍ

유형별로는 주식 발행의 경우 1조144억원으로 전월 1조157억에 비해 13억원 감소를 기록하며 별반 차이가 없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기업공개와 유상증자가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주식 발행 규모가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다소 주춤한 감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경기회복 기대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지만 기업경영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인식도 증권 발행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은 같은 기간 5조2041억원으로 지난 6월 6조9050억원 대비 1조7009억원 급감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은 2조4208억원으로 전월 3조5237억원에 비해 1조029억원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또한 채권 발행 비수기인 여름철 회사채 공급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올해 초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상당했기 때문에 계절 요인과 맞물려 발행 규모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발행은 2조3712억원으로 전월(3조3393억원)대비 9681억원 감소했고 중소기업 발행은 496억원으로 전월(1844억원) 대비 1348억원 줄었다.

용도별로는 시설목적 발행이 1132억원으로, 전월 644억원보다 488억원 증가했다. 운영목적 발행은 1조8816억원으로 지난 6월의 1조9167억원에 비해 351억원 줄었다. 특히, 차환목적 발행은 4260억원으로 전월 1조5426억원보다 1조1166억원 감소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이상 회사채는 2조1011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의 87.4%를 차지했다. BB등급 이하는 7건 1728억원에 그쳤다.

은행채를 제외한 여전사와 종금사 등이 주로 발행하는 금융채 발행은 1조4400억원을 기록, 이들 할부 금융사의 발행 규모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 1조1882억원 대비 2518억원 증가했다.

공모 기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도 1조3433억원으로 부채담보부증권(P-CBO) 등의 미발행 여파로 인해 전월 2조1931억원보다 8498억원 줄었다.

한편, 지난 달 은행채 발행은 4조595억원으로 전월 4조766억원 대비 171억원 감소했다. 소액공모 방식의 자금조달 역시 483억원으로 전월 268억원 대비 215억원 증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