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한국기업, "중국사업 확대하겠다"

입력 2009-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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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국내 최대 규모, 636개사 설문조사

코트라(KOTRA)가 24일 발표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636개사를 설문조사(Grand Survey 2009)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 경기를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서비스업종의 중국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지난 7월 한 달간 중국진출기업 42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총 636개사가 응답했다.

중국에 투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했다는 기업이 34.0%(319개사)로 가장 많았다.

저임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기업은 20.9%(196개사)였고, '한국 내 경영환경 악화(10.6%)',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10.0%)', '원부자재 조달 용이성(6.7%)'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생산제품의 실제 판로를 묻는 질문에 '내수판매'라고 답한 기업이 26.6%로 가장 많았고, '단순 하청생산 후 수출(24.4%)', '독립적 수출(20.0%)'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 진출한 기업일수록 내수판매 비중이 현격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대 이전 진출한 기업의 내수판매 비중이 21.6%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초중반 진출기업은 25.9%, 지난해와 올해 진출한 기업의 내수판매 비중은 39.1%로 높게 나왔다.

이처럼 중국 내수시장을 노린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작용하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의 중국 내수경기를 전망하는 질문에 61.8%의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답해, '나빠질 것'이라는 반응(8.2%)을 크게 앞섰다. 2011년 이후를 묻는 장기 전망에서는 79.4%의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답해 시간이 갈수록 중국내수시장의 전망을 더 밝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의 경우 86.4%가 '좋아질 것'으로 답해 제조업(76.3%)에 비해 중국 내수시장 경기를 훨씬 밝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중국내 경영환경 역시 대체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 내수시장의 확대가능성과 개선되고 있는 경영환경으로 인해 응답기업의 48.6%(309개사)가 중국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답했고, 41.7%(265개사)의 기업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6.1%(39개사)에 불과했으며, 제3국 이전(0.9%, 6개사)과 한국으로의 U턴하겠다는 기업(0.3%, 2개사)도 극소수에 불과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중국시장 및 중국 내 경영환경의 변화에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 중"이라며 "코트라에서도 모든 지원책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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