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논란 정치권도 관심

입력 2009-08-21 15:50수정 2009-08-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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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문환 의원 대우건설 노조 입장 청취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소속인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측에서 매각과 관련 대우건설 노조측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조문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9일 조의원은 대우건설 노조와 국회에서 만나 매각과 관련한 의견교환을 나눴다고 밝혔다.

의원실 관계자는 “대우건설 재매각 과정에서 풋백옵션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사실은 채권자면서 매각 주관사인 상황으로 재매각 추진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주관사의 입장에서 발언하고 채권단이라면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노조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빌딩매각이나 현금배당을 통해서 대우건설의 자산이 금호그룹에 유용돼 왔는데 이번 재매각 역시도 금호그룹의 회생수단으로 이용만 당하고 끝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들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노조의 관계자도 “고가매각이 되면 다른 재무적 투자자를 찾아야 할텐데 그렇게 되면 또 풋백옵션을 주는 방식으로 밖에는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고 또 다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문환 의원실에서는 산업은행에 이와 관련된 자료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금호그룹과 산업은행이 맺은 재무구조 약정 개선안의 세부내용과 대우중기처럼 과거 산은이 매각 주간사로 참여했던 매각 사례들이 어떻게 진행해왔는지에 대한 내용, 그리고 향후 대우건설의 매각 계획이 어떻게 진행 될 것인지에 대한 자료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문환 의원실의 관계자는 “IMF이후에 많은 우리 기업들이 외국계 사모펀드에 넘어가 자산매각등의 과정을 거치고 재매각 되면서 국부유출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있어온게 사실”이라며 “정치권에서도 올 상반기 구조조정의 핵심은 쌍용차와 대우건설로 보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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