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변화와 혁신의 KT](5) 역발상으로 재도약 발판 마련

입력 2009-08-21 12:54수정 2009-08-2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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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창업 위한 시도, 열린 경영 눈길

지난달 9일, KT는 분당 본사에서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KT그룹부서장 1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회의를 열고, 통합 KT 제2의 창업을 선도할 새로운 경영방향인 ‘Olleh 경영’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그동안 공기업 형태에 만연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통합 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민영화 후 7년간 이렇다 할 가시적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볼 때 이번 경영쇄신안은 통합 KT가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에 가장 부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27명의 부서장들은 그동안 모든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KT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고, 외부에서도 이러한 KT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합병을 계기로 외부의 요구를 따라가는 수동적 경영방향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가 먼저 변화해 나가는 KT 경영의 기본적인 원칙과 방향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Olleh는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Hello’ 역순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역발상의 혁신적인 사고’를 통한 서비스 제공을 하겠다는 뜻이다.

또 ‘올來’라는 의미도 더했다. ‘미래가 온다’는 뜻으로 새로운 가치인 미래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좋은길, 작은길의 제주도 방언인 올래와도 상통한다. 이는 고객과 소통해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 또는 ‘KT로 올레?’라는 소통 경영인 셈이다.

환호와 탄성을 나타내는 감탄사인 ‘Ole’ 역시 고객 및 파트너사들이 KT와 만날 때 느끼게 되는 기쁨과 감동의 고객감동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의미로 해석된다.

▲KT가 제시한 Olleh 전략과제.

KT는 이 같은 Olleh 경영과 더불어 향후 전사 경영활동을 주주 입장에서 기업가치 극대화(Outstanding Performance), 국가적 차원에서 IT산업 리딩(Leading IT), 임직원간의 자유로운 소통 문화(Liberal Culture),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Esteemed Company), 고객에 즐거움을 주는(Happy Customer) 5대 경영방향도 함께 추진한다.

또 Olleh 경영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전사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TMT(Top Management Team)회의를 ‘Olleh 경영회의’로 명칭을 변경하고, 10대 전략과제별로 해당 임원을 책임자(챔피온)로 지정해 과제의 추진실적과 이슈에 대해 Olleh 경영회의에 보고하며, 이를 평가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제2 창업의 정신을 담아 CI도 기존에 사용하던 ‘KT’에서 ‘Olleh KT’로 변경했다.

이날 새롭게 선보인 Olleh KT의 브랜드 형상은 전 세계를 향한 ‘글로벌 KT의 깃발(Flag)’펄럭임을 상징하며, 소문자로 표현함으로써 대문자가 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벋고 친근함과 부드러움의 고객중심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

KT는 CI 색상도 기존의 블루(Blue)에서 도전ㆍ열정ㆍ혁신ㆍ젊음ㆍ고객을 향한 따뜻한 감성을 의미하는 레드(Red)와 정통성과 차분함, 신뢰를 주는 블랙(Black)으로 변경했으며, 다이나믹하게 휘날리는 듯한 KT만의 글씨체인 ‘올레체’를 적용했다.

이석채 회장은 “통합 KT의 새로운 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오늘 발표하는 Olleh 경영”이라며, “과거 100년 역사를 써온 KT가 미래 100년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나가기 위해서는 Olleh 경영의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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