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 10곳중 9곳 권장 냉방온도 안 지킨다

수도권 지역 대형 백화점 0ㅐ곳 가운데 사실상 전부인 9곳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권장 냉방온도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지난 16일과 17일 수도권 대형 백화점 10대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 실태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수도권에 있는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 TOE(석유환산톤)가 넘는 백화점 사업장 가운데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 상위 10대 사업장이었다.

조사결과 정부 권장 실내 냉방온도(판매시설은 25℃ 이상)를 지킨 1개 사업장만 25℃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9곳은 권장치보다 낮은 평균 24.1℃였다. 특히 가장 낮은 곳은 평균 측정온도가 23.3℃였고 24℃ 이하로 냉방을 한 곳이 모두 4곳이나 됐다.

조사를 담당한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매장안이 시원한 것을 넘어 일부 판매직원과 고객들이 긴 소매 옷을 입고 있었고 장시간 매장에 머무르면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과도한 냉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정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르면 유가 급등 등 비상시에는 정부가 에너지 다소비건물의 냉난방 온도를 제한할 수 있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시정조치와 과태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앞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은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동참 유도를 위해 에너지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함께 권장 냉·난방온도의 점검·계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