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녹십자, 신종플루 테마주로 오르지만 추격매수 주의

입력 2009-08-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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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자체 개발 생산이 아니라 가공생산...가격 상승 미지수

녹십자가 신종플루 확산으로 수혜주로 부각되며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 상태에서는 가격 부담 요인이 발생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녹십자는 지난 7월 35.98% 상승한 데 이어 8월에도 23% 이상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달 사이에 무려 74% 이상 급등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9일 대전의 모 대학교 학생 9명을 비롯해 총 97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불과 이틀 사이에 신규환자들이 200명이 넘었고, 이중 70% 넘는 사람들이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지역사회내 감염자들이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녹십자의 주가는 전일 6% 급등한데 이어 금일도 8%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녹십자의 경우 신종플루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WHO에서 보내준 백신을 유정란 방식으로 생산해서 뽑아내는 것이다. 간단히 보면 단순 생산이고,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싸게는 못팔 것이란 의견이 대세다.

또한 일단 수율이 너무 낮을 수 있어 과연 시장 기대만큼 생산 가능할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증권사 연구원들의 의견은 현재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 정보라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최근 단기간에 너무 급등해서 밸류에이션으로는 상당히 부담이 된다"며 "15만원 이상에선 추격 매수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인데 일반 독감 백신보다는 높게 책정이 되겠지만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서 실질적으로 실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급 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8월 들어 지난 19일까지 외국인은 3만4000주 매수, 기관은 10만9000주 매도인 반면 개인은 무려 21만1000주를 순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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