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중국發 악재에 휘둘리는 원화..1255.80원(9.50원↑)

입력 2009-08-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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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중국발 악재에 휘둘리며 하루 만에 재차 125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9.50원 오른 1255.80원에 거래를 종결했다.

국내증시가 전일 뉴욕증시의 반등 마감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중국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외환시장도 이에 연동되며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은 금주 들어 글로벌 증시가 모멘텀 부재에 시달리며 그간 랠리에 대한 조정 압력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증시 움직임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형국이다.

지난 17일 뉴욕발 악재에 원ㆍ달러 환율은 무려 17.70원 급등했고 다음날은 이 같은 상승 폭을 되돌리며 10.6원 급락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이날 중국발 악재에 국내 금융시장이 재차 약세로 돌아서면서 역내외 모두 달러화를 사들인 결과 원화값은 재차 10원 가까이 상승한 결과 1250원대로 회귀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초반 증시 반등세 지속에 따른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세가 약화됨에 따라 전날 종가 부근까지 빠르게 반락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 조정 우려에 역외 참가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달러화 매수 심리가 살아났고 이에 은행권 숏커버와 결제 수요 등이 환율 상승 폭을 재차 넓혔다.

미 나스닥 선물 역시 뉴욕장 마감 이후 빠르게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확인,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었다.

환율은 오후들어 국내증시가 재차 반등 채비를 갖춰나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124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추며 보합권 흐름을 연출했다.

그러나 중국증시가 시중 유동성 급감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베어마켓으로의 진입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여파로 환율은 장 막판 급등했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스탠스 전환이 감지됐고 은행권도 숏커버에 이은 달러화 추격 매수로 결국 원ㆍ달러 환율은 1250원대 중반까지 올라선 채 최근의 급등락 장세를 이날도 지속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이날 외환시장도 국내외 증시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며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현재 모멘텀 부재에 시달리며 불안한 움직임을 연일 반복하고 있어 외환시장 전문가들도 환율 흐름을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딜러는 "현재 국내증시가 단기 조정에 이은 기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과 중국증시의 고정 대비 20% 이상 급락 소식 등이 당분간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심리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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