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뜨거운 경매열기에도 불구하고 제자리에서 고전하던 인천 경매시장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 1일 부터 15일까지 인천아파트 낙찰가율은 90.55%로 지난달(85%)에 비해 5.55%p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달 만에 90%대로 올라온 것이다.
경기회복에 따른 집값 상승 분위기가 강북권에 이어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데다 낙찰가율 회복도도 서울과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85%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최저점 대비 4.47%p(80.53%→85%)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저점대비 각각 15.72%p(69.23%→84.95%), 18.20%p(69.21%→87.41%)상승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천아파트 낙찰율은 34.15%로 전달(29.84%)에 비해 4.31%p 증가했고, 건당 평균 경쟁률 11.64명으로 한달 전 7.82명이 비해 3.82명이 늘어났다.
지난 6일 인천지방법원 7계에서 진행된 부평구 청천동 대우아파트 105㎡(33평형)가 첫회 유찰 후 두번째 입찰에서 35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2억3000만 원의 100.83%인 2억 3100만 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5일에는 연수구 동춘동 현대아파트 105㎡(33평형)가 두번째 입찰에서 40명이 응찰, 감정가(2억 8,000만 원)의 97.04%인 2억7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은 87.95%로 전달에 비해 3%p 상승한 반면 경기지역은 87.40%로 0.01%p 소폭 하락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인천은 아시안게임개최, 구도심재생사업, 지하철개통 등 호재에 비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경우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