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유통업계 실적개선에 사흘만에 상승

입력 2009-08-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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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유통업계의 실적개선과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다우산업평균은 18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90%(82.60p) 오른 9217.9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30%(25.08p) 상승한 1955.9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1%(9.94p) 오른 989.6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1.67로 2.01%(5.75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초부터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함께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마감까지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근 이틀간 진행된 조정이 소비지표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체의 실적 개선이 소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이들 업체의 실적 개선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주택자재 전문 유통업체인 홈디포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2% 감소한 11억2000만달러(주당 6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59센트를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대형 유통업체 타깃도 2분기 순이익이 5억9400만달러(주당 79센트)로 전년동기보다 6.4% 줄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66센트보다는 나은 실적을 기록했고 주가도 7% 넘게 올랐다.

백화점 업체인 삭스는 명품 수요 운화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직전 분기 순손실이 5450만달러(주당 39센트)로 적자 규모가 커졌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매수세가 유입됐다.

골드만삭스와 아멕스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팰리리서치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영향으로 2.05% 올랐고, 아멕스는 키프브루에트앤우즈의 투자의견 상향을 호재로 4.28% 상승했다.

또한 다른 금융주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여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대, 씨티그룹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산보호 신청 위기에 직면한 CIT그룹은 2분기 손실 규모가 주당 4.30달러로 줄었다는 소식에 3% 가량 반등했다.

美 노동부는 이날 7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9% 하락했다고 밝혔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0.1% 내렸다.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가 0.3% 하락할 것으로,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가 하락폭이 이를 넘어섰다.

美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보다 1.0% 감소한 연율 58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6.5%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진한 수준이다. 하지만 단독주택 착공허가는 5.8% 증가한 45만8000건을 기록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44달러 오른 배럴당 69.1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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