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11달러 하락한 68.4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미 경기회복 지연 우려 및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6달러 하락한 66.75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90달러 내린 70.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경기 회복 지연 우려 제기로 미 증시가 급락하면서 동반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밖의 부진을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특히 8월 미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대비 2.8포인트 하락한 63.2를 기록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미 증시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부각되고 여기에 지난주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겹치면서 급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86.06(2.0%) 하락한 9135.34를 기록했으며, S&P500 지수도 전일대비 24.36(2.4%) 하락한 979.73을 나타냈다.
시장 분석가들은 "지난주 급등했던 주가가 주 초반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점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환율은 세계 경기회복 지연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증가로 전일대비 0.89% 하락(가치상승)한 유로당 1.407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