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큰 흐름이 전개될 수도 있을 듯"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1540선으로 후퇴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44.35포인트(-2.79%) 급락한 1547.06을 기록하며 지난 주 급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급락세는 대외적인 악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인 가운데 금일 중국 시장 역시 3000포인트가 무너지는 등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국내 시장 역시 이에 동조했다.
여기에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공세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된 가운데 최근 급등세에 따른 부담감도 지수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15억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7650억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거래에서는 차익 4193억, 비차익 2124억으로 총 6317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9포인트(-2.50%) 급락한 51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834억원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억원, 63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코스피지수가 지난 7월 1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며 "해외증시의 약세와 수급적 요인, 급등에 따른 기술적 성격의 조정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금까지의 흐름이 완전히 단절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금일 하락으로 시장이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며 "당분간 시장 전망에 있어서는 상승 시도와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이 우선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좀 더 방어적으로 접근할 경우에는 베타와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종목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